안녕하세요 학생 여러분! 이번에 첫번째 스토리노트를 작성하게 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으면 좋을지 생각해봤는데, 제가 홍익대학교 법학과에 갈 수 있게 해준, 저의 재수 생활에 관련된 얘기를 해보려해요! 현재 재수를 고민중이거나, 이미 재수를 마음먹고 정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터인데,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재수 생활을 조금 늦게, 2022년 3웗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재수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3학년때 6개의 수시 최종 불합격을 겪고도요. 하지만 2월달에 코로나에 걸리게 되어 격리되어 혼자 일주일을 지내게 될 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지금 대학교를 바로 다닐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 어떤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니면 못해볼거 같은 재수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름의 도피처인 셈이었습니다. 격리가 끝난 후 부모님께 제 결정을 말씀드리고, 부모님도 저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황스러워 하셨지만 집에서 그냥 지내기 보다는 목표를 잡고 열심히 해보라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울산에 살고 있던 저는 서울로 올라와 재수학원 바로 앞에 있는 자취방을 구하고 재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기로 다짐하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첫 1개월은 자취의 재미와, 울산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서울 생활에 취해있었습니다. 어딜가던 처음 가보는 곳이었고, 어디던 처음 보는 광경에 정말 신나서 3월달을 보낸 것 같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도 가보고, 홍대에서 현역으로 대학교를 간 친구들과 밤새 술도 마시고, 자취방에서 혼자 밥도 해먹어보고, 친구들 데리고 와서 자취방에서 밤새놀고. 평일에 재수학원을 다니고 주말에 술을 정말 많이 먹으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추억들을 쌓았지만, 저의 본 목적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방황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어느 한 순간, 제가 정말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 술을 먹고, 그날은 조금 술을 많이 마셔 해뜰때 까지 친구들과 놀고 지하철 첫차를 타고 자취방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들어오고 날은 밝은데 아직 취해있는 자신을 보고, 그리고 재수하고 있는데, 아직 대학생이 아닌데 대학생 친구들과 놀면서 마음놓고 놀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정말 '한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은 정말 스스로가 굉장히 미웠던 것 같아요. 그 다음날 부터는 내 모든걸 쏟아서 공부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번 수능을 통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고, 진짜 대학생이 되어 대학생활을 서울에서 꼭 누려야겠다는 다짐으로 4월달 부터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운동도 같이 시작했구요. 아침에 6시반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고 아침을 스스로 해먹고 8시까지 학원에가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모두 집에서 끼니를 떼웠습니다. 학원생 그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고 제 스스로에게만 집중하고 싶었어요. 저녁 10시에 학원이 끝나면 바로 헬스장으로 달려가 2시간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와 12시 반에 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반복적인 삶을 살다보니 성적도 제 절박함에 응하듯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6월까지 열심히 달려 6월 모의평가를 치고 성적을 받았을땐,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계속 공부하다보면 제 목표에 다다르겠다 생각했죠.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남들과 단절해가며 공부하다보니 가끔씩 말하는 방법을 까먹을 정도로 말을 안하고 지내와서 왠지 모를 우울감이 들었습니다.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수능때 성적이 보장되는것도 아니고, 정말 치열하게 살다가 스스로 급정거를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무슨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사람인냥 잘 지켜오던 루틴도 망가트리고, 혼자 자취방에서 술을 엄청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생활을 한 일주일 이어가다가 아침에 눈을 떴는데 정말 죽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주일내내 술을 먹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주입시키며 살다보니 몸살이 난 것 같았어요. 아침부터 구토를 엄청하고, 학원에서도 2시간 공부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조퇴하고 집에서 죽을 시켜먹었는데 죽을 먹자마자 바로 토했는데 목에서 피가 나와서 진짜 이러다 죽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식중독이랑 몸살이랑 겹쳐서 힘들었을꺼라 하더군요. 그때 부터는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줘가면서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 토요일까지 치열하게 공부하고 일요일은 스스로에게 쉬는 시간을 주었어요. 그렇게 달려오고 8월 31일에 치러진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받은 성적은 12111이었습니다. 이 성적을 바로 받아봤을때 정말 수능을 치고 성적표를 받은 것 처럼 기뻤습니다. 내 노력이 결과가되어 돌아오고 있구나, 이제 거의 다왔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본가에 내려가서 부모님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라 수시도 제 모의평가 성적 밑의 학교에 원서접수를 하고 다시 서울에 올라와서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저에게 '자만감'이라는 감정이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나의 9월 모의평가 성적이 온전히 나의 노력에서 이루어진 결과인냥, 나는 이제 이 성적 밑으로 절대 안떨어진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생각이 제가 공부를 경솔하게 대하게 만든 계기였던 것 같아요. 문제를 풀어도 뭐~다 아는건데~, 개념을 봐도 에이~이미 다 아는데~ 이러면서 책상에 앉아서 공부는 하고 있었지만 가장 집중해서 내 모든 걸 불 태워야하는 시기에 물을 조금씩 붓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학원에서 본 모의고사까지 12111의 성적을 받으며 저는 이제 진짜 수능때도 이렇게 받아야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했습니다. 그러한 생각들 때문이었는지, 수능 당일에 국어시험을 보며 초반 문제에서 막힌 저 스스로를 보며 멘탈이 터졌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줄줄이 멘탈이 터진채로 수능 시험을 마무리했고, 그날 저녁에 가채점전에 부모님과 저녁을 먹으러 갈때 헷갈리는 문제들의 정답을 맞춰보았을 때, 대부분 정답과는 다른 답이 쓰여진 저의 가채점표를 보면서 절망했습니다. 부모님을 볼 면목이 없었고, 또 스스로가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에 잠식되어 그날 길바닥에 앉아서 오열하던 제 자신이 기억나네요. 길바닥에 그랬다는 걸 다시 상상하니 정말 쪽팔리지만, 그때는 진짜 다 내려놓고 싶었어요. 그렇게 저의 재수생활이 마무리 되었고, 33112라는, 전보다는 조금 초라한 성적으로 정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운좋게 홍익대학교 법학과에 합격하게 되어, 현재는 대학생활에 정말 만족하며 생활중입니다! 작년을 생각하면 아쉬움도 있고, 후련함도 있네요. 2022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1년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에게 교훈도 주고, 많은 깨달음 또한 주고, 제가 가장 많이 성장했던 한해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2023년을 마무리하는 12월달에 제 2022년 한해를 정리하는 글을 쓰다보니 2023년도 한번 정리 해보고 싶네요. 여러분들도 2023년을 한번 다시 곱씹어보면서 정리해보는건 어떨까요? 후회 되는점, 잘했던점, 또 잘못했던 점. 여러가지 일화들이 있었겠죠? 잘못하고, 후회할일을 남기면 뭐 어때요, 그 일들을 통해 반성하고 성장하라고 그런일들이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았겠어요? 2023년을 마무리하며 스스로를 보완하고 성장시키면서 여러분들의 2024년 더 좋은일들이 가득하고, 더 많은 행복이 찾아오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 재수 이야기를 쓰다보니 글이 이렇게나 길어졌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ㅠㅠ 앞으로는 이러 무거운 얘기들 보다는, 재밌고 더 흥미로는 이야기를 들고 스토리노트로 다시 돌아올께요! 이상 12월호 멘토스였습니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리고! 다음 스토리노트도 꼭 찾아봐주세요! 감사합니다!!